좋은 그림

금지된 장난

꺼병이 2008. 10. 2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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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장난 (Jeux Interdits)

감독 르네 끌레망
출연 조르주 푸줄리, 브리지트 포시
개봉 1952 프랑스, 102분
평점

기억에 남는 명대사
미셸.... 미셸.... 미셸.... 미셸.... 미셸..........

 

2차대전 중인 프랑스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고아가 된 소녀와 마을 소년의 전쟁의 참혹함을 뛰어넘는 순수한 사랑을 그린 추억의 명작..

전쟁의 참혹함과 피폐함을 어린 소녀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전쟁 중에서 둘 사이 피어나는 순수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애절한 사랑이야기이다.

소년과 소녀의 순수함과 어른들의 이기적인 모습과 강압적인 모습이 선명히 대비되고 있으며,

전쟁 중 폐허가 된 가정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영화이다.

특히, 이 영화의 주제곡 <로망스>는 너무도 유명하여 상당한 마니아층을 만들었으며,

소녀가 소년의 이름을 부르며 울먹이는 마지막 장면은

긴 여운을 남기는 영화사에서 몇 안되는, 손꼽히는 명장면이라고 한다.

 

 

 영화의 배경은 1940년 6월, 전쟁으로인해 파리로부터 프랑스 남부 시골마을로 피난을 오는 사람들이 한창이다.

오프닝씬부터 전투기의 폭격과함께 피난민의 행렬을 보여주며, 전쟁의 참혹함을 묘사하고 있다.

  

 

주인공 플레트의 모습..

플레트 역시 전쟁으로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시골마을로 피난을 온 평범한 소녀이다.

그런데..

플레트는 그녀가 아끼는 강아지가 비행기 폭격소리에 놀라, 도망을 가버리자 강아지를 �아 달려가는데..

 

 

 딸을 보호하기위해 아빠와 엄마 또한 플레트가 가는 쪽으로 뛰어가보지만..

비행기 폭격으로 플레트만 세상에 홀로 남기고 사망하고만다..

 

아직 '죽음' 이라는 두 글자를 이해하기엔, 너무나 어린 플레트..

조용히 눈을 감은 아빠와 엄마를 보고, 그져 편안히 잠들었다고 생각을 한 듯 미소를 띄운다..

 

'전쟁'이라는 것으로 고아가 된 플레트를 보며, '전쟁'의 참담함과 냉혹한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특히, '전쟁'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4~5살짜리 꼬마소녀의 시각으로 전쟁의 피해를 사실적으로 보여줌으로서,

더욱 더 영화의 메시지가 부각되는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자신이 아끼던 애완견을 껴안고 있는 플레트..

플레트는 아직 '죽음'이라는 단어가 어떤 것인지를 잘 모른다.

자신의 애완견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조차 모른채 꼭 껴안고 있는 모습..

 

하지만.. 

고아가 된 플레트를 본 다른 어른들은 플레트의 애완견은 죽은 동물이라며 플레트가 아끼던 강아지를 강물에 버려 버린다.

이 부분에서 어른들의 이기적, 강압적인 행동과 아이들의 순수함의 선명한 대비를 볼 수 있다.

 

이제는 '죽음' 이라는 단어를 조금은 이해하게 된 플레트..

그래도 애완견에 대한 애착이 강했던지.. 플레트는 강아지를 그냥 떠나보낼 수가 없다.

강물에 떠다니는 강아지를따라 끝까지 �아가는데..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플레트를 연기한 분은 '브리지트 포시'라는 배우로

영화 '시네마 천국'에서 중년 일레나 역으로 나온 분이라고 한다.

그밖에도 소피마르소 주연의 라붐1,2 에서도 나온 바 있는 배우이다.

 

 

강둑을 따라 얼마나 걸었을까..

마을 소년 미셀과의 첫만남.

 

"너 왜 우니? 내가 무서워서 그러니? "

 

"아니야.. 내 강아지때문에 그래..

강아지가 죽었어...."

 

미셀은 고아가 되버린 소녀 플레트를 보고 자신의 집에 같이 갈 것을 권유한다.

플레트는 강아지 한마리를 준다는 말에 흔쾌히 승낙을 하고 미셀의 집으로 향하는데..

 

 

 귀족처럼 자라왔던 소녀 플레트를 본 미셀의 가족들..

신기한듯 모두들 플레트를 쳐다보고, 출신이 어디인지.

가족은 어떻게 되는지 등등을 묻는다.

  

 

첫날부터 플레트에게 짖궂은 장난을 치는 미셀..

플레트 또한 즐거운지 미셀을 향해 미소를 짓는다.

아직 어리지만 어느새 미셀의 마음에는 플레트를 향한 '사랑'이 싹트고 있다.

 

두 어린아이의 때묻지 않은 순수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부분..

 

 

 "미셀.... 나 무서워..

캄캄한데 혼자있기 싫단 말이야..."

 

"무서우면 미셀 이라고 부르면 돼..

그러면 내가 금방 올게."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보여.."

 

"눈을 감고 열까지만 세어봐.. 그럼 볼 수 있어..

야! 너 왜 나한테 혀를 내미니? "

 

"네가 지금 나를 보고 있나 확인해 보려고.."

 

 

플레트의 강아지를 곱게 묻어주는 두 아이들..

플레트는 사람이 죽으면 다른 죽은 사람들과 같은 곳에 뭍인다는 미셀의 말을 듣고,

홀로 뭍인 자신의 애완견을 불쌍히 여긴다.

 

그래서 생각해낸 묘안..

미셀의 애완견이 외롭지 않도록, 다른 동물들도 플레트의 강아지 주위에 묻어 주자는 것이다.

 

"좋은 생각이 났어.. 아주 굉장한 묘지를 만드는거야.."

 

"묘지가 뭐니?"

 

"죽은 사람이 묻혀있는 곳이야..

여러 사람의 묘가 같이 붙어있어.."

 

"왜 여러 사람들이 함께 있는데? "

 

"혼자있으면, 외롭거든..

그래서 같이 묻어주는 거야.."

 

"그럼 내 강아지는 친구 하나도없이 쓸쓸하겠다..

혼자있겠네..."

 

"그렇구나! 그럼 우리 다른 동물들을 찾아 같이 묻어주는 거야!

그럼 네 강아지도 외롭지 않을거야.. 그치? "

 

때묻지 않은 두 아이들의 순수함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묘지'라는 것 조차 모르는 순수한 소녀 플레트..

가장 아끼던 동물인 강아지를 잃은 플레트를 어떻게든 위로해 주고싶은 순수한 소년 미셀..

 

 

어느날, 미셀의 형은 시름시름 앓다가 죽게된다.

플레트는 아직도 '죽음'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모른채,

편안히 잠든 미셀의 형을 보며 해맑은 미소를 지어 보이고..

  

  

미셀은 플레트가 교회의 십자가를 갖고 싶다는 말에 교회십자가를 훔치기도 하고..

플레트의 애완견 주위에 묻은 동물들의 숫자가 점점 많아지자,

자신의 형 장례식에 쓰일 십자가 마져 훔치기도 한다.

 

 

"너 참 못된 애야..

네가 말하던 교회 십자가 있지?"

 

"너 그거 나한테 준다면서?"

 

"훔치려고 하다 뺨만 맞았어..

여기 내 볼을 좀 봐줘.. 너 때문에 아프단 말이야..

여기다 뽀뽀좀 해줘.. 그러면 나을 것 같거든.."

  

 

화려한 묘지를 만들기 위한 두 아이들의 계획은 계속 되고..

형의 장례식장에 쓰일 십자가를 모두 빼돌리는 아이들..

 

비록, 철없는 아이들의 장난이지만..

두 아이의 전쟁의 참혹함을 뛰어넘는 순수한 사랑은 눈시울을 뜨겁게 만든다.

아마도, 영화 제목이 '금지된 장난'인 이유는 바로 장례식 십자가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들의 장례식에 쓰일 십자가가 없는 것을 보자, 평소 이웃집과 사이가 않조았던 터라, 냉큼 이웃집의 멱살을 잡는 아버지의 모습..

 

 

 미셀이 플레트를 위해 밤새 가꾸어 놓은 묘지의 모습..

소박하지만, 플레트를 향한 미셀의 아름다운 마음은 전세계인들을 감동시켰다.

 

 

 

그러던 어느날..

고아가 된 플레트를 데려갈 경찰이 찾아 오고, 아쉽지만 미셀은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데..

 

"무서워하지마라 플레트..

이제 좋은 곳에 가서 잘 살거야.."

  

  

순간, 플레트를 잃는 다는 슬픔을 못이긴 미셀..

미셀은 플레트를 위해 아름답게 가꾸어 놓은 묘지를 모두 망가트리고 만다.

 

"플레트를 보내지 마세요.. 제발.. 제발..... 보내지 마세요...

십자가고 뭐고 전부 부숴버릴거에요...

제발 보내지 마세요..."

  

  

결국, 미셀은 플레트를 홀로 떠나 보내고 만다..

플레트가 미셀에게 준 목걸이..

목걸이를 보며 플레트의 모습을 떠올리는 듯한 모습..

 

         

  

플레트 또한 미셀이 그리워진다..

게다가 부모님과 함께있는 아이들을 보며, 어머니, 아버지에대한 그리움마져 증폭되어가고..

 

전쟁 고아라는 딱지를 붙이고 혼잡한 정류장 대합실 구석에 서 있던 플레트는 어디선가 미셀이라고 부르는 소리를 듣고 계속 미셀과 엄마를 외치며 군중들 속으로 서서히.... 서서히.... 사라지고 만다...

 

"미셀.... 미셀..... 미셀...... 미셀........ 미셀.......... 미셀..." 

 

  

2차세계대전을 바탕으로 순수한 두 아이의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로,

어린 소녀의 시각에서 본 전쟁의 참혹함, 그리고 항상 아이들에게 강요, 폭력을 행하는 어른들의 이기적인 모습 등등을 비판한 명작이다.

특히 오래도록 긴 여운을 주는 영화 주제곡 <로망스>와 함께 한 마지막 장면은 영화사에 앞으로도 계속 남을 명장면이라고 한다.

비록, 아직 '사랑'이라는 단어 조차 모르는 아이들 이지만, 그들의 순수한 모습은 전세계인들의 마음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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