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모음 67

겨울에 핀 꿩의 다리 꽃

2024년 1월 10일 수요일 꿩의다리는 해발 1,000m 이상되는 고지대에서 여름철인 6~8월경에 흔히 만날 수 있는 들꽃으로 종류가 200여 가지나 될 정도로 많다. 이 꽃은 꽃잎이 없고 꽃잎 역할을 하는 꽃받침이 4개 있지만 개화하는 과정에서 그것마저 일찌감치 떨어져 나간다. 그리해서 수술과 암술만 남는데 이것이 실처럼 보이게 되고 꽃의 독특한 모양새를 이루게 되는. 대표적인 불완전화 꽃이다.

야생화 모음 2024.01.18

겨울에 핀 비비추

2023년 12월 13일 수요일 새벽 더운 여름철에 피는 꽃이 동지가 가까운 겨울에 개화를 했다. 비비추는 잎에서 거품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손으로 비벼서 먹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위나라 중부 이남에 많이 서식한다. 한여름인 7~8월에 자줏빛이 도는 흰색 꽃이 피며 4월 말~5월 초에 돋아나는 어린잎은 나물로 먹기도 하는데 약한 독성이 있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꽃말은, 하늘이 내린 인연, 신비로운 사랑, 좋은 소식이다.

야생화 모음 2023.12.15

겁쟁이 노루 쫑긋 세운 귀처럼 생긴 청노루귀

청노루귀 따뜻하고 부드러운 남풍이 불어오는 날에 들꽃들의 향연 펼쳐진다. 황악산에서 괘방령 가는 길 나지막하고 호젓한 곳에 겁쟁이 노루 쫑긋 세운 귀처럼 마냥 애처롭게 피었네. 털 보송보송한 줄기에 노루귀를 닮은 꽃잎. 하이얀 색이거나 청초한 색이거나 그 의연한 모습에 마음이 짠하다. 긴 숨 참아내며 꽃 하나에 눈높이를 맞추니 그 숨조차 꽃숨이 되어 온다. 2016. 03. 27. #괘방령부근

야생화 모음 2023.12.09

억새와 더불어 사는 야고

2023년 9월 1일 금요일 야고는 들판에서 자라는 풀이라고 해서 ‘들 야(野)’ 자와 ‘줄풀 고(菰)’ 자를 합쳐 ‘야고’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엽록소가 없어 스스로 광합성을 하지 못하고 억새에 더부살이하는 기생식물이다. 거센 억새가 가을바람에 어깨를 부딪혀가며 서걱 서걱대고 그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야고가족이 뜻밖에도 예쁘다. 야고꽃이 피기 시작하면 이제 가을이 왔다는 소식일 게다.. 야고의 꽃말은 더부살이며, 제주도 한라산 남쪽 기슭 억새밭에 자생한다 야고와 억새는 공생관계로 살기 때문에 억새가 무성하지 않으면 살 수가 없고 또 야고의 키가 작기 때문에 억새가 너무 크면 야고가 보이지 않아서 아무런 의미가 없는 공생공존의 관계이다,

야생화 모음 2023.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