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병이의 속알

신선봉(1,204m) 북설악의 끄트머리이자 금강산의 시발점이라는 신선봉.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 속해있고 이 능선을 따라가면 최전방인 진부령 고개에 내려서게 된다. 2018년 7월 15일 오전 5시 10분 ~ 35분 네번째 찾아오른 신선봉. 이른 아침 낮게 깔린 운무에 시시각각 변모하는 조망권 순간순간 사이로 보이는 일출 모습이 가히 장관이어라. 그 멋진 풍광에 매료되어 몇 컷을 담아 왔다. 전국은 폭염경보가 발효되어 있었는데 이곳은 태풍급 강한 바람 때문에 제대로 서있기조차 힘들 지경이다. 이제.. 시간이 흘러 추억 속으로 간직한 신선봉의 일출. 저 장엄한 광경을 다시 맞이할 수는 있을까.

육년 전 오늘(2011년 1월 2일 첫 일요일) 대간길 마루금에 Kick off한 날이다. 오랜 시간을 미뤄왔으니 그 긴장감과 설렘이란 이루 형언할 수 없다. 지리산에서 진부령까지 기본적으로 북진이다. 다만, 첫 산행을 지리산에서 Start하지 못하고 노치마을에서 첫 발을 뗀다. 입산통제 기간이나 기..

석병산에서 맞이한 장중한 일출이 말없는 자연의 묵직한 메시지를 전해온다. 정상석을 붉게 물들이는 아침 기운이 경이롭다. 석병산은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과 강릉시 옥계면에 걸쳐 있는 높이 1,055m의 산이다. 2016. 12. 25 ipod으로 담아오다.

2016년 11월 27일 일요일 이번 계절 들어서 첫 눈산행을 한다. 남부지방은 비가 내렸지만 강원지방에는 눈 예보가 있었다. 새벽 세시. 산행 들머리인 진고개에 도착하니 바닥이 하얗게 덮였다. 가파른 오름길을 따라 한 시간 가량을 오르니 노인봉이다. 정상석 주변 암봉들이 차가운 바람과 ..

Lungda, Tharchog and Signal 히말 산자락을 걷노라면, 어김없이 Lungda와 Tharchog를 만난다. 룽다는 긴 장대에 매단 경문이 적힌 기다란 깃발을 말하고 타르초는 긴 줄에 경문을 적은 5가지 색상의 정사각형 깃폭을 만국기처럼 매 단 것이다. 룽다는 사람들의 접근 쉬운 마을에 주로 있으며 타르초는 ..

2016. 09. 25 하늘 맑은 날에 죽령에서 고치령 아래 좌석리 까지 29.5Km의 소백산 종주를 하다. 비로봉 직전 전망 데크에서 일출을 맞이한다. 전망 데크에서 비로와 국망으로 이어진 능선길이 부드럽다. 산정엔 구절초와 용담, 투구꽃이 한데 어우러져 연신 가을 향기를 품어내고 있다.

마지막 산행 새로운 인연을 찾아간다는 영기대장. 그 동안 애쓰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가을향기 물씬 묻어나는 소백의 산행 길에 같이한 마지막 산행. 그 아름답던 풍경과 함께 오래도록 갈무리해 두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늘 복 됨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_()_

비오면 비 온다고 산에 가고 바람 불면 바람 분다고 산에 가며 눈 내리면 눈 내린다고 산을 간다. 조망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그 순간을 즐기듯 산행을 한다. 안무가 자욱하던 날 몽환적 분위기에 취해서 벌어 진 등산화 밑창과 함께 흐느적거리며 맘껏 즐기어 마루금을 걷..

내가 산에 오를 때 '왜 내가 산에 오르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지 않는다. 내가 사진을 찍을 때 마다 '왜 찍는가'라고 묻지 않는 것과 같다. 하루 이틀간의 구간 종주 산행을 마칠 때 마다, 다음 차례에 올라야 할 건너편 산줄기를 바라본다. 몸은 지칠대로 지쳐도 마음은 이미 앞..

내가 산에 오를 때 '왜 내가 산에 오르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지 않는다. 내가 사진을 찍을 때 마다 '왜 찍는가'라고 묻지 않는 것과 같다. 하루이틀간의 구간종주 산행을 마칠 때 마다, 다음 차례에 올라야 할 건너편 산줄기를 바라본다. 몸은 지칠대로 지쳐도 마음은 이미 앞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