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M35

진주 보잠산

꺼병이 2018. 5. 2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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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5. 20
진주 목석원 뒷산 가는 날

미세먼지 하나 없는 청명한 날에
남3여삼으로 짝짝이 맞춰 길을 나섰다.

치자나무 밭에서 시시덕거리고
매화나무 아래 매실 줍고
여여로운 맘으로 산행 초입에 들어선다.

온통 풀숲으로 뒤덮여 분간이 잘 안되는 등로.
산행길이 심상치 않음을 쉬이 알 수 있다.
조심조심
한 걸음 한 걸음씩
천천히 전진한다.

그믐달 아래 감춰진처럼
애매모호하여 흔적을 찾기 힘든 등로를
어리 짐작으로 찾아가 메
시행착오도 몇 번을 한다.
인적이 드물었던 탓인지
곳곳에 산나물이 지천이다.
취나물, 솜나물, 당귀순,의나물에 땅두릅도 있네.
짬짬이 나물 캐는 여자친들 곁에서
큰 규태가 한 손 거든다.

4km 남짓 수풀 우거진 곳을

어렵사리 헤쳐 나오니
수목으로 오목하니 둘러싸인

봉우리 하나 나타난다.
오늘의 최고봉인 보잠산이다.

비녀잠자인걸 보니

산세가 비녀 모습을 하고있나 보다.
이후에는 등로도 잘 보이고
군데군데 이정표도 나온다.

하산길을 따라 편안히 걸으니
이번에는 줄딸기가 지천으로 널려있다.
딸기 따 먹는 재미도 쏠쏠하니 재미난다.
보잠산 오름길의 힘듦을
이것으로 보상받는 기분이다.

쉬엄쉬엄 걷다 보니
어느새 작당산에 도착한다.

이번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다.

'작(鵲)'인 걸 보니

이곳에 까치가 많이 살았었나 보다.


진주 수목원에서 산행을 종료한다.
총 산행 거리는 10km
소요시간 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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