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존재와 잔재의 사이

꺼병이 2023. 12. 4. 05:29
728x90
존재와 잔재의 사이 
 
존재는 현실의 시간에
실제로 있음을 뜻함이고
잔재는 쓰고 남은 짜투리를 말한다.  
 
존재는 현재의 시간이며
잔재는 과거의 시간이다.
존재가 유라고 표현한다면
잔재는 무로 대변할 수 있다.
이 세상 어디에도 영원이란건 없다.
언젠가는 잔재로 남았다가 소멸되어
시간 속으로 사라진다.  
 
이 방 또한 언젠가는 소멸할 터이다.
언제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것이 오늘일지
아니면 내일이 될지
것도 아니면 모레가 될런지..
다만 그날이 하루 하루씩 다가오고
있는 것 만큼은 틀림이 없다.  

어둠은 점점 깊어 가는데
옷깃을 스치는 바람소리가
제법 세다.
산사의 밤은 어둑하고
흰구름 뒷편의 별들이 환하다.  
그리운 이의 눈빛 마냥..    _()_

 

2015년 12월 4일에 쓴 글

'사노라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릴적 놀이터였던 천마산을 댕겨왔다.  (2) 2024.02.28
금정산성  (0) 2023.10.13
말썽부린 컴터  (0) 2023.08.26
여명에 붉게 물든 하늘  (0) 2023.06.25
백양산의 암릉인 주지봉  (0) 2023.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