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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24일 토요일
오늘은 예로부터 최대 명절이라는 정월 대보름날이다.
회색빛 하늘이 무겁게 내리는 날에
나의 20년을 보냈던 천마산을 찾았다.
충무동 골목시장에서
채여사가 운영하는 길다방에서 커피 한 잔을 하며
세상사 이렁저렁 이바구를 나누고 길을 나선다.
홍등가의 옛 지명인 완월동은 충무동으로 흡수되고
이제는 그마저도 도시 재개발이라는 대명제 앞에
점점 쇠퇴하여 그 명성이 사라지고 있다.
꼬불꼬불 비탈길을 올라 산복도로인 해돋이길에 도착한다.
건물들은 변했어도 골목길은 40여 년 전의 모습을 간직한 채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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