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병이의 포토세상

부산은 골목도시다.

꺼병이 2019. 9. 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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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사진, 그리고 글


그림을 카메라 앵글에 담으면 사진이고

사진을 보고 그리게 되면 그림이다.

이렇듯, 그림과 사진은

그 과정의 결과에 따라

사진이나 그림이 된다.

따라서 사진과 그림의 사이에는

묘한 상관관계에 놓이게 되고

예술이란 이름으로 불가분의 관계가

성립된다.


그렇다면, 글을 그리면 그림이 될까?

글과 그림, 사진은 어떤 관계일까.

우리는 보편적으로 글을 쓴다고 하지

글을 그린다고 표현하지 않는다.

우리는 글을 쓰는 사람을 문인, 또는 시인이라 부르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을 '화가'라 한다.

명칭 뒤에 사람 인자를 붙이니

모양새가 그럴싸하고 쬠 있어 보인다.

그래서 화가는 화인으로,

사진가는 사진인으로 고쳐 부르자.


나는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사진인이며

사진은 내 가슴이고, 글은 내 마음이다.

내가 너의 사진을 담았던 것은

너를 영원히 간직하기 위함이다.

19. 9. 4        전포고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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