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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7일 2020년 월요일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은 포세이돈
우리나라에서 해신은 용왕이라 부른다.
海神(하이선)은 중국에서 제출한 태풍의 이름이다.
하이선..
유사 이래 몇 안 되는 강력한 태풍이란다.
그 사납고 무지막지한 늠의 해신이
오전 9시쯤에 부산 앞바다를 지난다는 전갈이다.
가야지.
보고 싶으면
내가 가야지.
태풍의 눈 속으로
내가 들어가야지.
아침 일찍 서둘러 오랑대를 거쳐
곡성으로 깊숙이 들어간다.
그곳에선
가로수 뿌리째 뽑아버릴 엄청나게 센 바람과
온갖 시름을 씻어내려는 듯 쏟아붓는 빗줄기
그리고 온 세상을 집어삼킬 듯
으릉 거리며 제 몸을 사납게 할퀴고 있는 바다.
평생에 첨 보는 광경이라
그만 넋을 놓고 하염없이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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