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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5일 연휴 마지막 날
작괘천으로 가족 나들이를 한다.
오후 1시경
간월산장 앞 주차장에 도착
올려다 본 산 정상부가 구름에 가렸다.
오르고 싶다는 욕망을 한껏 누른 채
하염없이 쳐다보고 있으니
아내曰.
그러지 말고 후딱 다녀오시라.
갔다 오는데 몇 시간 소요되나요?
나: 세 시간.
(네 시간 걸린다 카믄 안 보내 줄세라 싶어 얼렁 답한다.)
아내:
조심해서 다녀오시라.
기다렸다는 듯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단팥빵 하나와 1L 생수 한 병을 챙겨들고
잽짜게 튄다.
등반하기엔 꽤나 늦은 시각이다.
홍류폭포를 지나 칼바위 앞에 서니
숨이 차고 허기가 진다.
급히 오르느라고 점심을 걸렀던 탓이리라.
오목조목한 암릉 구간 오를 대로 다 오르고
신불산 정상부에 설치된 전망대 데크에서 짐시 휴식.
쉬엄쉬엄 내려선 간월재.
아직은 쬠 이른 뜻한 억새풀들이
그대
예까정 오느라고 애썼다고..
갈 바람에 휩쓸려 산들산들 흔들리니
가던 길 멈추고 잠시 눈 맞춤을 한다.
돌탑 아래 약수 한 모금에 감사하고
시간 내에 도착하려 부리나케 하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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