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2023년 6월 3일 토요일
눈이 부시고 따가운 햇살이 비치는 날에
우리나라 3대 사찰 중 하나이고
부처의 진신사리가 안치되어 있는 통도사를 다녀왔다.
매표소 입구에 주차를 하고 무풍한송길을 따라 1.3km쯤 가면
우측으로 휘어지는 곳에 하마비가 삐죽이 서 있다.
하마비(下馬碑)
‘하마‘란 내릴 하(下), 말 마(馬)이며,
옛날에는 고위관리들이 말이나 가마를 타고 절을 찾는 경우가 많았는데,
여기서부터는 말이나 가마를 타지 말고 내려서 가라는 뜻이다.
가마나 말은 사회적 신분을 말한다고 볼 수 있는데,
세상에서 아무리 위세가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여기서부터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는 똑같은 신분이라는 의미이다.
‘말에서 내리라’라는 말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상(相)을 내려놓아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내가 무엇이라는 생각을 내려놓아라'는 것이다.
즉, 하심(下心)을 말한다.
하심이란, 자신의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다.
자신을 내려놓지 않고서는 부처님을 결코 만나 볼 수 없다.
자신을 비우지 않고는 자신의 부처를 찾을 수 없다는 뜻이다.
비운다는 것은 공(空)이며,
일체개공 (一切皆空)을 주장하는 공 사상 (空思想)은
불교를 일관하는 기본 교의이다.
'다녀 본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 불국사 (1) | 2023.12.28 |
---|---|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 (1) | 2023.11.20 |
한려해상국립공원인 만지도와 연대도 (0) | 2023.05.06 |
천마산 산동네의 추억 (0) | 2023.04.03 |
양산 오봉산 (0) | 2023.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