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밭 바로 위에 있었던 운동장 어릴 적.. 아주 넓게 보였던 운동장이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난 후에 보니 그야말로 손바닥만 하다. 어린아이 시절 눈높이와 지금의 눈높이가 다르기 때문이리라. 196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남부민동과 초장동에는 군데군데 초가집이 있었고 여름초입에 근처 밭에서 수확한 보리를 이곳에 널어놓고 도리깨로 타작하기도 했던 곳이다. 이곳에서 연줄에 풀 먹인 후 방패연이랑 가오리연을 날려 연싸움을 하고 다망구, 케로마, 다마치기, 시마차기, 찜뽕.. 왁자지껄 한바탕 놀던 어린 시절이 아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