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모음 67

잎이 단풍잎을 닮은 돌단풍

돌단풍은 돌 곁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잎의 모양이 단풍잎을 닮았다고 돌단풍이라고 불리며 이른 봄 잎도 나기 전에 꽃봉오리부터 빼꼼히 내미는 늠이다. 멀리서 언듯 보면 팔손이잎을 닮았으며 물가의 바위틈에서 자라고 별꽃 같은 하얀 작은 꽃이 핀다. 뿌리줄기에서 여러 개의 잎이 수북하게 올라와 풍성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꽃도 이쁘지만 꽃보다는 시원스러운 잎이 더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식재하고 약용으로도 많이 재배한다. 예전에는 산지에서 가끔 볼 수 있었으나 요즘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주로 공원 등지에서 간간히 볼 수 있는 식물이다. 다른 이름으로 석호채, 돌나리, 축엽초가 있으며, 꽃말은 "희망"과 "생명력"이다.

야생화 모음 2023.04.17

햐얀 실뭉치 같은 실목련

잘 만나지지도 않고 정보도 많이 없는 실목련은 크림색 꽃이 실 모양으로 생겼으며 잎이 목련과 비슷하여 이름 붙여졌는데 목련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품종이다. 아직은 정식으로 공인된 이름이 없고 화훼가에서 부르는 이름이라고 한다. 꽃차례가 마치 하얀 실뭉치를 달아 놓은 듯한 모습에 실꽃풍년화라고 불리기도 한다. 가을이면 붉게 물드는 단풍도 무척 매력적인 나무이며 오히려 병솔나무꽃과 흡사하기도 하고 홀아비꽃대 같기도 하다. 순백의 자태가 고상하고 귀해 보여 꽃말은 고귀함이다

야생화 모음 2023.04.12

미국 산딸나무꽃

토종 산딸나무는 잎이 먼저 자라고 가을에 열매가 빨갛게 익으면 산딸기 모양이라고 해서 산딸나무라 지어졌다. 미국산딸나무는 잎이 자라기 전에 꽃이 먼저 핀고 열매는 계란 모양의 타원형이다. . 화포의 끝이 뾰족하지 않고 동그란 모양이며 끝부분이 움푹 들어가 있다.. 화포 가운데에 실제 작은 꽃이 20여 송이 모여 두상화서를 이루고 있고 이들을 감싸고 있는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총포편으로 사실은 꽃받침이다.

야생화 모음 2023.04.10

한국의 바나나라 불리는 으름

새봄을 알리는 으름꽃이 연한 팥죽색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색감에 보는 눈이 즐겁다. 달고 시원한 맛을 내는 으름열매는 우리나라의 바나나라고도 부르고 씨앗에는 기름이 많이 들어있어 호롱불을 켜는 데에도 많이 사용되었다. 으름은 머루, 다래와 함께 산에서 얻는 세 가지 중요한 과일이며 지방에 따라 불리는 이름도 많아 목통, 연복자, 임하부인, 통초, 어름나물넌출, 어름, 어름나무로도 불린다.

야생화 모음 2023.04.07

고산지역에 자생하는 삼지구엽초

삼지구엽초는 중북부 이북지방 고산지역에서 주로 자생하는 다년초다. 지리산 정상부에서도 드문드문 발견되기도 한다. 생육환경은 비교적 온도가 낮은 고산지역을 좋아하며 원가지에서 가지가 3갈래로 갈라지고 다시 3갈래로 갈라져 “삼지구엽”이라 하고 잎이 하트모양으로 생겼다. 꽃은 식용 잎·줄기·뿌리는 약용으로 쓴다.

야생화 모음 2023.04.06

양지바른 곳에 피는 할미꽃

한밤중에 비밀의 정원을 들어선다. 할미꽃 무리가 한낮에 많은 사람을 만나 피곤한 듯 꽃잎을 잔뜩 오므리고 있다. 할미꽃은 긴 털이 나 있는 암술대가 열매에 붙어 있고 많은 암술이 한 꽃에 달리므로 열매를 맺을 때는 마치 백발노인의 머리를 연상시킨다 해서 할미꽃이라 한다. 어릴 적엔 주로 양지바른 묘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개체수가 많이 줄어서인지 작정하지 않으면 만나기가 쉽지 않다.. 할미꽃은 인산을 좋아하는데, 잔디에 무기질 비료를 많이 주고 사람 뼈에도 인산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묘지 주변에서 많이 자란다. 옛날에 시골 어른들은 아이들이 할미꽃을 캐지 못하게 했는데, 할미꽃 뿌리에 든 독에 아이들이 다칠까 봐 걱정했기 때문이다. 자주색 꽃이 피는 식물 중에는 독이 든 것들이 많다.

야생화 모음 2023.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