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산행 66

금정산성을 가로지르는 중성을 걷다.

2023년 11월 29일 수요일 금성동행정복지센터-장대-제4망루-회룡선원-부산외대-남산역 십여 년 전 한여름에 무쟈게 폭염이 내리던 날에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는 금정산성을 종주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가 갈림길에서 길을 잘못 들어 산성 중앙을 가로지르는 중성길을 걸은 적이 있었다. 그때 이후 첨으로 중성길을 걷는다. 그사이에 등로가 잘 정비되어 있었고 표시목이 있어 쉬이 길을 찾아갈 수 있다. 금성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학생교육원 방향의 도로를 따라 900m쯤 가면 우측으로 성벽이 나오는데 이것이 금정산성 중성이다. 여기서 450m쯤 오르면 장대다. 장대는 전투 시 지휘가 용이한 곳으로 장수의 지휘소이다. 여기서 보면 대부분의 금정산성이 한눈에 들어온다. 장대에서 1.2km 정도 오르면 금정산 제4 망루가..

야간 산행 2023.12.01

장골봉 석문

2023년 11월 15일 수요일 금성동행정복지센터-사시골-제2금샘-장골봉-남근석-율리역 금성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출발이다. 북문으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 1.4km쯤 오르면 부산시교육청학생인성교육원 가기 전에 우측으로 조그만 등로가 나오는데 사시골로 연결되는 등로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길이 희미해져 자칫하면 원치 않는 알바를 할 수도 있다. 평지를 걷듯 살 푼 걷다가 마지막 오름길인 제2금샘에 400m 정도 까풀막을 땀 흘려 올라야 한다. 제2 금샘 닮은듯하지만 아담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산성 벽을 따라 1.5km 정도 가면 장골봉이다. 장골봉에는 따로 정상석은 없고 높이는 496.4m다. 장골은 땅을 파고 주위에 돌을 쌓아서 만든 된장류의 식품을 저장하는 곳이라고 전해져 오는데 남아있는 석문이 그..

야간 산행 2023.11.25

낙동정맥길인 삼각봉

2023년 9월 7일 개금역 - 개림초 - 갓봉 - 삼각봉 - 선암사 - 협성아파트 이틀 연속 야간산행이다. 오늘도 폰으로 이미지를 담는다. 개림초를 지나 갓봉에 이를 때까지 여유로운 걸음을 하다가 삼각봉 오름길을 할 땐 거의 속보 수준으로 오른다. 나무데크전망대를 지나 삼각봉에 도착했을 땐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 이곳에 올 땐 언제나 산모기와 사생결단 전쟁을 치렀건만 오늘은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날려갔는지 모기 한 마리 앵겨붙지 않아 맘 편히 휴식을 취한다. 서편의 낙동강변과 남항의 야경이 멋있다.

야간 산행 2023.09.15

금정산의 끄트머리인 쇠미산(금정봉)

2023년 9월 6일 수요일 미남역-동서산장@-산어귀전망대-낙동정맥길-쇠미산-어린이대공원정문 미남역 5번 출구로 나와 650m쯤 가면 동서지웰 APT와 동서선장 APT 사이로 난 등로가 나온다. 혼자이고 첨으로 가는 길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오름길만 하면 정상에 다다를 것이고, 정상에서 서쪽방향으로 내림길을 하면 어린이대공원 정문으로 하산하게 될 것이다. 오늘은 사징끼를 배낭 안에 고이 모셔두고 손전화기로만 이미지를 담는다. 빛이 적은 밤길이고 폰의 쬐끄만 렌즈로 깨끗한 이미지를 얻기는 예시당초 기대는 하지 않는다. 다만, 사진은 시간의 기록이라는 것에 의미를 둘뿐이다.

야간 산행 2023.09.14

대륙봉 동제봉

2023년 8월 30일 수요일 저녁 6시 50분 부산대 구정문에서 출발하여 삼밭골 약수터에 이르니 일몰시간이 지나고 있다. 션한 약수 한 바가지에 흐르는 땀방울 씻어내고 어둑어둑해져 오는 암릉길이 오르자니 미끄러워 조심스럽다. 8부 능선쯤에 있는 너럭바위에 올라서니 사위가 벌써 어두워지고 도심지에 불빛이 환하다. 곧이어 올라선 대륙봉. 해발 520m로 동문에서 1km쯤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땀과 열기를 식혀주고 산상에 부는 바람은 가을이 가까이 와있음을 알려준다. 발아래에는 부산대 대운동장 불빛이 환하고 동남쪽 멀리 해운대 장산 능선이 하늘금을 긋고 있다. 잠시 머물며 사징끼 샷을 몇 컷 날리고 이곳에서 950m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제2 망루로 발걸음을 옮긴다. 망루 근처에 ..

야간 산행 2023.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