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산행 66

금련산 황령산

2023년 7월 12일 수요일 망미역 7번 출구로 나와 이진캐스빌 APT 옆으로 나 있는 등로를 따라 걷는다. 초입에서 20분가량 오르면 얼음골약수터에 이르는데 오전까지 비가 많이 내린 탓인지 두 개의 파이프를 통해 나오는 물의 양이 엄청나다. 이곳에 30분가량 오르면 금련산 정상부이고, 정상에는 송신탑이 있어 접근할 수가 없다. 남서 방향으로 1.3km의 거리에 해발 427m의 황령산이 자리하고 있다. 황령산은 전형적인 도심지의 야산으로 남구와 수영구, 연제구, 진구에 걸쳐져 있고, 가까운 거리에 금련산이 연결되어 있어서 굳이 구별할 상황이 아니라면 금련산도 황령산이라 부른다. 산상에 낀 운무가 더위를 식혀주고 운치를 더하고 있어 잠시 발걸음을 머문다. 냉수욕터약수터 방향으로 하산한다. 물이 얼음물처럼..

야간 산행 2023.07.14

낙동정맥의 끝자락인 갓봉 삼각봉

2023년 7월 6일 낮기온 31℃를 오르내리고 습한 날씨에 산을 오르자니 얼마 못 가서 땀이 비 오듯 한다. 개금역 4번 출구로 나와 1.5km쯤 오르면 고도가 250m쯤 되는 작은 봉우리에 도달하고 이곳에는 자그마한 돌탑들이 세워져 있다. 예전에는 네댓 개가 있었지만 올해 2월 이후로 많은 탑들이 세워져 있다.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이 세웠다는데 돌탑에는 세워진 날짜와 이름(박태진)이 쓰여있다. 땀도 식힐 겸 잠시 머물며 앵글에 담는다. 돌탑에서 780m 떨어진 거리의 갓봉에 올라선다. 하루해가 저물어가는 시간의 하늘에는 다양한 색감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어 샷을 날린다. 길을 재촉하여 오른 삼각봉. 션한 바람이 불지만 이 눔의 산 모기가 땀냄새를 맡고선 쉴 새 없이 달겨들고 정신없이 쫓아낸다. 갓봉과 ..

야간 산행 2023.07.08

주지봉 불웅령

2023년 유월 28일 수요일 오전 내내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오후에는 그쳤다. 숙등역 1번 출구로 나와 양천초등학교 옆으로 등로를 찾아 나선다. 습하고 높은 기온에 주지봉을 오르는데, 바람이 있는 곳에서는 잠시 쉼을 하지만 땀은 마를 새가 없다. 하늘엔 회색구름이 무겁게 껴있고 능선길에는 짙은 밤안개가 시야를 흐릿하게 한다. 주지봉 정상 귀퉁이에는 조그만 돌탑을 쌓아 놓은 것이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다. 백양산은 금정산과 더불어 부산 도심의 진산이며 주지봉은 불웅령에서 북서방향으로 걸쳐있다.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는 주지봉을 백양산의 공룡능선이라 불리며 별칭으로 낙타봉이라고도 한다. 매봉이를 지나 만남의 광장에서 만덕 디지털도서관 방향으로 하산한다.

야간 산행 2023.07.02

부산의 도심 야경이 일품인 황령산 봉수대

2023년 6월 22일 목요일 시청역 2번 출구로 나와 물만골 마을 입구 삼거리에서 좌측 도로를 따라 200m쯤 가면 등로가 나온다. 이곳에서 완만한 경사도를 따라 2km 정도 오르면 황령산 봉수대에 이른다. 황령산은 높이 427m의 전형적인 도심지 야산으로 금련산맥의 중심이 되는 산이며, 수영강을 사이에 두고 장산과 마주 보고 있다. 오후 8시가 훌쩍 넘긴 시각인데도 하지를 넘긴 바로 다음날이어서인지 온전한 어둠이 내리기엔 아직 이른 시각이다. 정상에서는 땀 흘려 올라온 것을 보상이라도 하듯 션한 바람이 분다. 하늘 위엔 조각달 아래로 추(금성) 하나 매달아 놓은 듯 작은 별 하나 반짝인다. 남쪽 방향으로 확 트인 야경을 앵글에 담고서 사자봉으로 향한다. 옥세정 약수터를 지나 서면으로 하산이다.

야간 산행 2023.06.26

승학산에서 구덕산으로..

2023년 6월 14일 오후 6시 40분 동아대 하단캠퍼스 인문대학 건물 좌측에 초입부가 있다. 하지가 가까워서인지 일몰시간이 한 시간이나 남아있다. 승학산에서 장엄한 일몰을 맞이하려 했지만 하늘에 구름이 많이 끼어있어 안타깝게도 희망사항이 되어버렸다. 초입에서 승학산까진 1.8km이지만 후덥 한 날씨에 고도를 450m 정도 올려야 하고 그만큼 체력소모가 따른다. 하지만 정상에는 오름의 힘듦을 보상이라도 하듯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승학산은 부산의 남쪽 말단부에 솟은 산으로 북동쪽으로 구덕산에 이어지고 남서쪽으로는 신평의 동매산(210m)을 지나 몰운대의 몰운산에 연결되며, 이루고 있는 모습이 마치 학이 나는 듯하다고 하여 승학산이라 지명되었다.. 이곳의 억새평원은 하얀 억새군락이 멋진 장관을 연출하..

야간 산행 2023.06.18

엄광산 석탑봉

2023년 6월 7일 저녁 6시 40분경에 개금역 3분 출구로 나와 백병원 방향으로 오른다. 인제대학교 부산캠퍼스 좌측을 끼고돌면 들머리가 나오는데 완만한 경사면을 600m쯤 가면 임도에 다다른다. 이곳에서부터 엄광산 1봉까지의 거리는 430m 정도이지만 경사도가 심해 오르막 치기가 엔간하다. 1봉에는 정상석이 없고 돌탑만 대여섯 개가 있다. 엄광산 승학산과 금정산으로 연결되는 산들 중 하나이며 백양산과 구덕산 중간에 위치한다. 엄광산은 승학산보다도 고도가 높지만 존재감은 많이 떨어지고 정상 아래에서는 학장천이 발원한다. 2봉은 약 470m 거리에 있고 정상석은 이곳에 있다. 이제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고 플래시를 사용하여 이동한다. 여시서 석탑봉까지는 2km 거리이고 작은 봉우리를 세 개나 올라야 된다...

야간 산행 2023.06.09

금정산의 끝자락인 금정봉과 화지산

2023년 5월 24일 수요일 부산대 구정문 앞에서 80번 버스를 타고 사직 1 치안센터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전철 3호선 사직역을 지나 사직운동장방향으로 720m쯤 가면 부산시 체육회관 건물 옆으로 등로가 나온다. 초입부터 금정봉 정상까지는 제법 경사진 까풀막이고 9부 능선쯤에는 밧줄도 타야 하는데, 금정봉 오름길 중에서 가장 힘든 난코스일 것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색다른 풍경도 볼 만하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첫 승으로 축구의 성지가 된 부산아시아드 주 경기장 옆에 있는 야구장이 환하게 불 밝히며 요란한 함성이 산등성이에 울려 퍼지고 그 너머로 해운대 장산이 히끗하다. 오늘 사직구장에는 프로야구 경기가 있어 많은 관중이 운집해 있다. 금정봉 정상석을 배경으로 석양의 여운인 붉은빛을 담고자 하지..

야간 산행 2023.05.26

부산 동구에 있는 호천산과 수정산

2023년 5월 10일 부산지하철 1호선 좌천역 3번 출구로 나와 좌측으로 난 좁은 길을 따라 140m 쫌 오르면 좌측에 부산진일신여학교가 나오고 맞은편 담배락에 기미 독립선언서가 커다랗게 타일 되어있고 그 앞에서 잠시 눈길을 준다. 선언서(宣言書) 吾等은 玆에 我 朝鮮의 獨立國임과 朝鮮人의 自主民임을 宣言하노라. 此로써 世界萬邦에 告하야 人類平等의 大義를 克明하며 此로써 子孫萬代에 誥하야 民族自存의 正權을 永有케 하노라.. 독립선언서는 당시 민족대표 33인이 조선의 독립을 선언한 글이다. 이곳을 돌아 나오면 부산포개항문화회관 건물 2층에 독도 의용수비대 안용복 기념관이 있다. 독도는 한반도 동쪽 끝에 있는 우리의 고유 영토임이 명확한데 바다 건너 이웃나라에서는 니 꺼도 내 꺼, 내 꺼도 내 꺼라는 억지..

야간 산행 2023.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