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병이의 속알

2023년 4월 26일 수요일 도심 속의 산인 황령산은 도시의 중심에 있으며 부산 전체를 조망할 수 있어 계절과 시간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2023년 3월 15일 수요일 백양산은 다대포에서 끝나는 태백산맥 말단부에 솟아 있는 산으로 동쪽 기슭의 성지곡수원지를 끼고 금정산과 남북으로 마주 보고 있다. 구덕산, 엄광산, 승학산과 더불어 서부산권에 속하는 산이며 부산의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는 꽤 높은 산으로 장산, 금정산 상계봉과 해발고도가 거의 비슷하다.

2023년 3월 1일 수요일 승학산 사하구를 대표하는 산으로, 산세가 학이 날아오르는 모습을 닮아 승학산이라 부른다. 이곳에서 낙동강과 을숙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정상 부근에 억새밭이 있고 구덕산과 엄광산으로 이어진다.

2021년 12월 8일 ~ 2023년 2월 13일

2023년 2월 13일 월요일 저녁 6시 무렵 천성산 머리에 구름 모자를 썼다. 눈이 내리고 있으려나 기대를 하고 산을 오른다. 8부 능선쯤 오르니 싸락눈이 불빛에 비춰지지만 정상에는 짙은 안개가 시야를 가리고 있다. 사징끼 AF기능이 무용지물이다. 하는 수없이 M모드에서 MF로 앵글에 맞추고. 30s의 장노출로 샷을 날리지만 원하는 그림이 나오질 않는다. 젠장.. 오늘은 여기까지 인가 보다. 천성산을 한번 더 찾아오라는 계시일 테다. 속절없는 시간을 보내고 돌아내려오는 길에는 렌턴의 불빛이 10m도 뚫고 나가지 못할 정도의 안개가 발걸음을 더디게하지만 원효암 부근에서는 말끔하다.

2023년 2월 8일 수요일 2호선 동백역 2번 출구로 나와 400m쯤 가면 좌측으로 등로가 나있다. 여기서 15분 정도 오르면 간비오산 봉수대에 이른다. 고려 말부터 해운대 일대에 침입한 왜적을 감시하는 곳으로 부산에서 황령산 봉수대와 함께 가장 오래된 봉수대다. 카카오맵에는 간비오산이 봉대산으로 기록되어 있고 이곳에서 15분쯤 땀 흘리며 가파르게 오르면 옥녀봉이다. 뒤돌아 보면 해운대 바닷가 풍경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오고 남쪽 하늘 위에서 대각선 방향인 서편으로 붉은 행성 화성과 목성 그리고 금성이 줄지어 반짝이고 있다. 옥녀봉에서 내려와 중봉에 올라선다. 정상석을 대신하는 푯말이 중봉임을 말하고 있다. 중봉에서 장산까진 1km 떨어진 곳에 있고 70년 만에 개방했다는 정상은 이곳에 400m를 더 가..

2023년 1월 11일 어둔 7시 2호선인 주례역에서 사상구3번 마을버스를 타고 현대무지개 타운 아파트에서 하차한다. 아파트 뒤로 나있는 등로를 후레쉬를 켜지 않은 채 오른다. 아직 달이 나오질 않은 시각이지만 도심의 불빛이 희미하게나마 길을 비춰준다. 7부 능선쯤의 전망데크에서 건너편으로 보이는 백양산 자락을 하염없이 조망한다. 선들한 느낌이 들어 올라야 할 엄광산을 쳐다보니 희뿌연 밤안개가 온 산자락에 내리고 있다. 최한월인 1월인데도 이상기온으로 인해 영상기온에 머물고 그찮아도 열이 많은 체질인데 작은 언덕을 오르는데도 온통 땀으로 적셔진다. 사부작거리 엄광산 1봉과 2봉을 지나고 동봉 아래에서 수정산을 오른다. 수정산은 동구와 부산진구의 경계를 이루고 서쪽은 엄광산(505m), 남쪽으로는 구봉산(..

2023년 1월 3일 수요일 2018년 1월 3일 야산에 입문하여 만 5년을 채우고 6년 차 첫 야산이 되는 셈이다. 부곡 1 치안센터 앞 정류소에서 148번 버스를 타고 충렬사 역에서 하차한다. 먼저 동장대를 가기 위해 충렬사 정문을 지나 좌측으로 오름을 하여 군관청까지 도착하였으나 더 이상 진행할 길이 없다. 하는 수없이 되돌아 나와 정문 지킴이에게 묻는다. 동절기에는 동장대 출입을 통제한단다. 이런.. 충렬사는 국가에 충성을 바쳐 자신을 희생한 사람을 기리기 위해 설치한 사당으로 임진왜란 때 순국한 송상현과 정발 등 현재 93위가 모셔져 있다. 충렬사에서 북편에난 쪽문을 통해 200m쯤 가면 동래화목 아파트가 나오고 그 입구에 좌측으로 나 있는 계단이 등로다. 초입에서 충렬사 울타리를 타고 잠시 오..

2022년 12월 28일 금년도 마지막 야간 산행이다. 올 한 해도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하다. 2018년 1월 3일 첫 주부터 수요일마다 부산 야간산악회를 따라 매주 야간 산행을 한다. 2020년 6월부터는 야간 혼산을 하고 뒤풀이에 참석을 하게 된다. 만 5년의 기간 동안 145회의 기록을 남기었다. 오늘의 야산은 연말이라 가벼운 코스로 한해의 끝맺음을 한다. 배산역 6번 출구로 나와 가파르게 경사진 골목길을 따라 오른다. 삼도빌라 뒤편으로 난 등로를 잠시 오르면 체육공원을 만나게 되고 여서부터 배산 정상부까지는 나무데크계단을 숨 가쁘게 올라야 한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도심의 야경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에 있다. 배산은 해발 256.3m로 목포시 유달산보다 조금 높고 서울특별시 남..

2022년 12월 14일 사직 야구장 뒷편으로 나있는 등로를 따라 잠시 오르고 국가 기록원 철망 담장을 끼고 올라서면 금용암 앞 인도를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곧바로 직진하여 오름길을 하면 쇠미산 정상으로 연결된다. 오늘은 구민의 숲 방향인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잠시 가면 잔도를 만나게 된다. 산허리를 타고 비스듬한 경사길을 1.3km 정도 가다가 좌측으로 크게 꺾인 능선길을 따라간다. 그렇게 5분 정도 가다 보면 덕석 바위를 만나게 되고 그 바위 아래에 베틀굴이 있다. 덕석 바위에서 300m 거리를 살 푼 오르면 쇠미산(금정봉)이다. 쇠미산 금정봉 돌이 많아 ‘돌짝길’이라고 불렸던 쇠미산은 지금도 돌무더기가 군데군데 흩어져 있고 산 정상 아래에는 덕석 바위와 베틀 굴이 있다. 쇠미산의 해발 300m 지..